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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세 생일날 전세계에서 카드 5천7백장 받은 할머니(사진)

영국의 한 할머니가 소셜 미디어 캠페인 덕분에 자신의 104세 생일에 세계 각국에서 약 5천7백여 장의 카드를 생일 선물로 받았다.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는 생일 카드였다.

via Vicky Thomas/facebook 

 

영국의 한 할머니가 자신의 104세 생일에 세계 각국에서 약 5천7백여 장의 카드를 생일 선물로 받았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영국 위건에 거주하고 있는 베티 머스커(Betty Musker) 할머니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으로 자신의 104세 생일에 세계 각국에서 5천7백여 장의 카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티는 위건에 있는 '골본하우스(Golborn House)'란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다. 요양원에서 지내는 할머니 베티를 위해 좋은 선물을 하고 싶었던 증손녀는 선물로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베티는 소박하게도 '생일 카드'라고 말했다. 케이크에 촛불을 올려 소란스럽게 하는 파티보다 그저 생일 카드면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에 증손녀와 요양소 직원들은 특별한 이벤트를 열기로 했다. 바로 페이스북에 베티에게 생일 카드를 보내달란 글을 게시하는 것이다. 

 

곧바로 베티 할머니에게 편지를 보내달라는 글을 올렸는데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선물받은 카드를 들고 기뻐하는 할머니 베티 via Lolls Marshall/facebook

  

이안러시가 방문해 베티에게 남긴 사인 via Lolls Marshall/facebook

 

베티에게 무려 5천7백여 장의 카드가 도착한 것이다. 호주, 싱가폴, 그리고 한국 등에서 카드를 보내왔으며, 많은 이들이 카드와 더불어 선물도 보냈다.

 

그리고 뜻밖의 상황이 또 일어났다. 리버풀 FC(LiverpoolFC)의 전설적인 선수 이안 러시(Ian Rush)가 방문한 것이다. 

 

베티는 원래 리버풀(Liverpool) 출신으로 리버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특히 축구광인 그녀는 리버풀 FC의 열렬한 팬이다. 그래서 리버풀 FC의 레전드로 꼽히는 이안 러시의 방문은 카드에 이어 최고의 선물이 됐다.

 

104년 인생에 평생 잊지 못할 생일 선물을 받은 베티는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베티가 머물고 있는 요양원 직원들은 매일 그녀의 카드를 정리하고 있으며, '베티 머스커의 사랑을 위해(For the love of Betty Musker)'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카드 도착 현황을 알리고 있다.

 

아마 가족과 떨어져 요양원 생활을 하는 할머니 베티는 그 옛날 누군가와 주고받았던 정감있는 손글씨 카드가 문득 그리웠는지도 모른다. 

 

한편 소셜 미디어의 긍정적인 힘을 보여준 이번 일은 영국 현지 언론에서 주목했으며, 뒤늦게 나마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지금이라도 베티에게 카드를 보내겠다고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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