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박 대통령, 미르·K스포츠설립 전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미르·K스포츠 재단이 설립되기 전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이 독대했다는 자료가 나왔다.


3일 매일경제는 지난 2015년 7월 24일 청와대의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오찬간담회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7명이 차례로 독대한 것을 검찰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검철은 지난달 30~31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등 청와대 전·현직 관졔자 7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자료에는 독대 자리와 참여 기업 총수 명단이 적혀있을 뿐 자세한 대화 내용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과 독대한 기업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다.


기업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두 재단 설립에 후원금을 내달라는 부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소환된 안 전 수석에게 당시 독대 자리에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 및 기금 모금에 대한 대화가 오고갔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앞서 안 전 수석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두 재단 기금 모금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지시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침통한 심정이다.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