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GObalnews'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제가 검찰 출입한 지 20년이 다 돼가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 봅니다"
지난 31일 '고발뉴스'는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입하기 전 검찰청 직원들이 최순실 씨를 위해 대거 포진돼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오후 3시, 최순실 씨가 검찰청에 도착하기 전 처음으로 이상호 기자는 포토라인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검찰청 직원들에게 "왜 나오셨냐. 에스코트하러 오신 거냐"며 질문을 던진다.
이에 검찰청 직원들은 만에 하나 있을 불상사를 대비해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피의자를 소환하는데 이처럼 많은 검찰청 직원이 나와 에스코트를 하는 모습을 처음 본다고 이상호 기자는 설명한다.
YouTube 'GObalnews'
심지어 검찰청 직원들이 포토라인을 가리는 모습에, 이곳에 대기하고 있던 카메라 기자들이 성을 내는 모습도 포착된다.
이상호 기자는 "제가 검찰 출입한 지 20년이 다 돼가는데 이런 광경은 처음본다. 노태우 때도 전두환 때도 이러진 않았다. 최순실이 정말 대단하긴 한듯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청에 등장한 최순실에게 기자들은 목소리를 높여 질문을 던졌다.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뭐하셨습니까"라며 엘리베이터까지 따라가 "세월호 유가족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라고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기자들도 "한말씀만 해주십시오", "왜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습니까"라며 검찰 측에 항의했지만 최순실은 검찰청 직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얼굴을 가린 채 엘리베이터에 탔다.
영상에서는 확인되지 않지만 최순실 씨는 엘리베이터에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