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당일까지 임신 사실을 몰랐던 ‘황당한’ 엄마

 클레어 에반스와 그녀의 딸 에린 by dailymail 

아이를 출산하는 순간까지 임신 사실조차 몰랐던 여성이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영국 사우스 웨일즈(South Wales)의 뉴포트(Newport)에 거주하는 클레어 에반스(Clare Evans, 24)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전혀 모른 채 복부의 통증을 호소했으며, 그날 아이를 출산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오전 클레어는 복부의 통증으로 리스카 외과(Risca Surgery)에 전화로 상담했다. 의사는 신장 감염을 의심해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병원에 도착한 그녀는 신장 수술을 위한 소변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화장실에 갔다. 그런데 그 곳에서 양수가 터졌으며 클레어는 놀라서 수술실로 뛰어들어갔다.

당황하기는 수술방의 의료진도 마찬가지였다. 의료진은 그녀에게 "머리가 보인다"며 아이가 나오고 있음을 알렸다. 또 신속하게 뉴포트 로얄 그웬트 병원(Newport's Royal Gwent Hospital )에 연락했다.

하지만 이미 진통이 시작돼 구급차로 이동할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리스카 외과의 의사 수잔 에머슨(Susan Emerson)이 자신의 파트너와 대기 중인 조산사와 함께 아이를 받았다. 그리고 산모와 아이는 무사히 뉴포트 로얄 그웬트 병원으로 후송됐다.

리스카 외과의 간호사 사라 벨(Sarah Bell)은 "이 아이는 우리 병원에서 30년 만에 처음 태어난 아이다"라며 즐거움 반 황당함 반의 반응을 보였다.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출산 당일이 되어서야 임신 사실을 안 이 어처구니없는 사건에 주목했다.

이 일의 주인공인 클레어는 "나는 내가 임신한 줄도 몰랐기 때문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며 "나는 입덧 등 임신의 징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처음 느낀 임신의 징후는 당일 아침에 느낀 복부의 통증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한편 리스카 외과에서 태어난 최초이자 유일한 아이의 이름은 에린(Erin)이다. 현재 생후 2주가 되었으며 무사히 잘 자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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