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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국간 줄 알았는데 신정국가였네" 지하철에 나붙은 대자보

부산 지하철역에 붙은 대자보에는 일명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이 라임있는 문구로 적혀있다.

인사이트(좌) Facebook '주진우', (우) Twitter '시민의 날개'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바람 잘 날 없는 요즘, 한 지하철에 붙은 대자보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6일 '시민의 날개' 트위터에는 부산 지하철역에 붙은 한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다.


"대한민국 왕정국가인 줄 알았는데 신정국가였네"라는 제목의 이 대자보는 언뜻 보기에 랩의 한 구절을 적어 놓은 듯하다.


첫 문장부터 "보도는 간신, 책임은 대신, 애비는 유신, 정치는 배신 경제는 등신, 외교는 망신···"이라는 강렬한 문구가 지나는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00은(는) 0신"이라는 라임이 인상적인 해당 대자보에는 "연설은 순실접신, 순실이 유라는 피신" 등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그녀의 딸 정유라 씨를 향한 노골적인 표현도 들어있다.


자신을 "나라 꼴이 무지'개' 같아서 감탄 중인 젊은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박 대통령을 향해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탄핵 소취"를 언급하는 등 강도 높은 비난을 적어 내려갔다.


지난 25일 오후 부산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출입구에 붙은 것으로 알려진 해당 대자보는 청와대 인사 개입 및 연설문 수정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와 청와대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자보를 본 시민들 역시 해당 사진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뜨리며, "나라 꼴이 엉망이다", "대한민국이 이제는 신정국가라니 개탄스럽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