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TV조선, (우) SBS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지목돼 온 고영태씨가 강남 '호빠' 출신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시사주간지 일요시사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호스트바'(호빠)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광주 출신 고씨는 일찍 부모님의 여의고 조부모 슬하에서 자랐다.
고씨는 펜싱선수가 돼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며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후 고씨는 생활고에서 벗어나려 화류계에 발을 담근 것으로 전해졌다.
한 화류계 관계자는 "고씨가 수년 전 면접을 보러다닌 것을 기억한다"며 ""청담과 논현동 호스트바 면접을 보던 사람이 이렇게 커버렸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고씨와 잘 알고 지내던 한 사업가는 "2005년~2007년 경 (고씨와) 술도 몇 번 마셨다"며 "그때 나름 잘 나가던 호스트바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화류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씨는 2008~2009년까지 호스트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고씨는 '빌로밀로'라는 브랜드를 출시하고 탤런트 김남주 등 연예인에게 협찬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초기 이 브랜드의 가방을 자주 들고 다녀 유명해졌다.
이에 최씨가 친분을 이용해 박 대통령에게 빌로밀로를 추천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씨는 최씨가 독일에 만든 회사인 '더블루K'에서 최근 사임했다.
한편 검찰은 고씨와 미르·K스포츠재단의 핵심 관계자 10여 명을 출국금지하고 소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