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대학생 캠프서 지방대 학생 왕따시킨 서울 명문대생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지방대에 다니는 언니가 대학생 캠프에서 왕따를 당하고 돌아왔어요"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언니가 대학생 캠프에서 왕따를 당했다'며 하소연하는 글이 공개됐다.


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언니(B)가 지방대 학생인데 서울에서 하는 무슨 캠프를 다녀왔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 캠프는 10여 명이 한 조로 좋은 점수를 받을 경우 외국으로 보내주는 프로그램이어서 서울의 명문대 학생들도 많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버지가 없는 가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대학 등록금을 해결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온 B씨는 유명인과 저명한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말에 캠프에 참여했다.


그러나 함께 조별 활동을 한 서울 명문대생들은 B씨를 노골적으로 무시했고 발표 과제에도 의도적으로 B씨를 제외했다.


'지방대 학생'이라는 단점을 만회하기 위해 더 활발히 활동하고 PPT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지만, 명문대생들의 따돌림을 당하다 돌아왔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엄마의 '캠프 잘 다녀왔냐'는 질문에 '잘 다녀 왔다'고 답한 언니가 내 방에 와서 하소연하고 갔다"며 "사회적으로 지성인이 모인 대학생 캠프에서 따돌림이 있다는 게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에서 서울지역 명문대 학생과 지방대 학생 간의 차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얼마 전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서울대 학생이 지방대학교 잠바를 입은 친구와 함께 길을 가던 중 한 서울 명문대 학생이 "지방대 냄새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다툼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서울 지역 대학생과 지방 대학생 간 갈등이 종종 논란이 되면서 사회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