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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차를 새차로 속여 판 BMW를 고발합니다"

최근 BMW 매장에서 전시차를 새차로 소비자를 속여 판매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분명 새 차를 보내달라고 했는데 BMW에서 매장에 전시하던 차를 보내줬습니다"


지난 24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시차를 신차로 속여 판 BMW'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개됐다.


게시물에는 지난해 BMW에서 신차 'BMW X6 30d'를 샀는데 알고 보니 매장에서 전시하던 차량이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해당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 A씨는 2015년 3월 24일 BMW 딜러와 계약을 맺은 뒤 이틀만인 26일 차량을 인수받았다.


A씨는 딜러에게 "전시 차량이 아닌 신차로 출고해줄 것"을 당부했고 딜러는 "전시차는 제주도지점에 내려보낼 거고 필히 신차로 출고한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딜러는 A씨에게 매장에서 전시되던 차량을 출고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는 신차임에도 차량 내 비닐 커버가 모두 제거돼 있던 점, 운전석 쪽 차량 내부 플라스틱 커버가 손상된 점, 블루투스 목록에 모르는 번호가 저장돼 있는 점 등을 들어 담당 직원에게 여러 차례 "신차가 맞냐"고 물었지만, 담당 직원은 "신차 출고가 맞다"는 얘기만 했다.


A씨가 "전시 차량이 제주도지점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차량의 차대번호를 조회해보게 달라"고 말했지만, 담당 직원은 차일피일 미루며 A씨의 연락을 피했다.


이후 A씨가 해당 BMW 매장에 직접 찾아가 항의한 결과 담당 직원이 전시차를 판매했다고 실토했고 이와 관련해 환불 및 관련 피해보상을 요청했으나 이 또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이에 A씨는 차량에 현수막을 걸고 해당 매장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실 BMW가 전시차를 새 차라며 판매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 YTN은 1억 원이 넘는 BMW 새 승용차를 계약한 소비자가 차량 일부가 파손됐고 운행 사흘 만에 타이어에 구멍이 나 추궁한 결과 1년 전 출고돼 전시됐던 차량이었다는 내용의 보도를 내기도 했다.


한편 A씨 건에 대해 BMW 측에 문의한 결과 "해당 건 관련해서는 회사측에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고객과 합의했다"며 "BMW 전 딜러사에서는 전시차량을 판매할 경우, 해당 고객에게 의무 고지하고 있으며, 고객이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