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식물인간 행세하던 사기꾼, 마트 쇼핑하다 덜미 철창행

영국의 한 남자가 이웃 노인의 돈을 강탈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재판을 미루던 중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모습이 발각돼 덜미가 잡혔다.

ⓒ WALES NEWS SERVICE

  

영국 스완지(Swansea)에서 이웃에게 사기를 치고 무려 2년 동안 식물인간인 척 하던 남자가 멀쩡히 마트에서 쇼핑을 즐기는 장면이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돼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2년간 식물인간 행세를 해오던 앨런 나이트(Alan Knight)가 마트 주변에서 포착돼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이트는 옆집 노인 리차드(Ivor Richards)가 치매인 사실을 알고 그의 돈 4만1천 파운드(약 7천만원)를 빼돌렸다. 그리고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2년 간 재판을 미뤘다.

 

그는 사지가 마비돼 자주 혼수상태에 빠진다고 주장하며 싱글턴 병원과 모리슨 병원에서 수 천 파운드에 달하는 의료보험비(NHS)를 낭비했다.

 

그의 뻔뻔한 행태는 본인 명의의 마트 회원카드를 사용하면서 탄로났다. 사경을 헤맨다는 그가 어떻게 마트를 오간 것인지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결국 그가 멀쩡히 걸어다니는 CCTV화면을 포착해낸 것이다.

 

ⓒ WALES NEWS SERVICE

  

조사 결과 나이트는 마트를 오간 것 뿐 아니라 빼돌린 돈으로 아내와 도싯(Dorset), 카디건(Cardigan) 만 등 카라반 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남부 웨일즈 경찰 해리(Det Con Paul Harry)는 "나이 들고 병든 이웃을 상대로 저렇게 오랜 기간 계산적이고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두 다리로 각지를 오고 가던 사기꾼은 마지막까지 깁스를 한 채 휠체어에 앉아 법정에 섰고, 결국 절도와 사기 등 19가지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 WALES NEWS SERVICE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