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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에 43만 원 변상하게 된 택배기사의 절규

건당 수수료로 오백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배송하는 택배기사님이 졸지에 43만원을 물게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일부 몰지각한 주민들 때문에 건당 수수료로 오백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배송하는 택배기사님이 졸지에 43만 원을 물게 됐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처의 아파트 1단지 배송을 시작한 이후로 별의별 컴플레인과 분실 건으로 속앓이를 하다 결국 주민들에게 장문의 호소글을 보냈다는 한 택배기사님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는 "너무나 화가 나고 속상한맘에 고객분들께 장문의 문자를 보내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배송기사가 8번이 바뀌었다면 믿으시겠습니까?"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유인즉 매주 분실 건으로 택배기사가 변상해야 하는 금액이 15만원 이상이며 배송 전 문자로 집앞에 두고 가라해서 두고 갔더니 없어졌으니 책임지라는 클레임이 들어온다"면서 "저번주부터 제가 1단지 배송을 시작한 뒤로 벌써 분실건 6건과 클레임 4건으로 총 43만 7천 원을 물게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개당 오백 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고 배송하는 기사들이 이 비용을 내야 한다면 어떤심정이겠냐. 여태 XX에서만 총 280만원 상당을 변제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끝으로 이 기사는 "앞으로는 배송 출발 문자가 고객분들께 가면 집에 하루 종일 계실분만 몇 동 몇호라고 문자 보내주시고 문자가 없을 시 경비실 보관 하겠다"며 "제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실 거라 믿고 더이상 도둑들이 판치는 아파트가 아니길 바라본다"고 하소연했다.


택배기사가 보낸 문자에 따르면 현재 해당 아파트는 물건의 분실이 그의 탓이 아님에도 모든 잘못을 택배기사에게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배송을 하다 막심한 손해를 입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 택배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택배회사들이 배송지연이나 반품으로 인해 생긴 손해를 기사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택배 하나를 배달해야 고작 오백 원을 버는 택배기사들에게 모든 잘못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올해 5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택배시장 규모. 그러나 택배기사들에 대한 기본적인 대우는 예전보다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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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