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썰전'서태지의 어설픈 탈 신비주의 행보에 '차라리 노래하는 서태지가 낫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독한 혀들의 전쟁 썰전’(이하 썰전) 2부에서 가을 음원 순위를 풍성하게 만든 서태지와 김동률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소격동' 발표 후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서태지가 왜 신비주의를 벗어던진 것인지 분석했다.
서태지는 지난 9일 KBS '해피투게더'에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서태지의 사생활은 오랜기간 동안 베일에 쌓여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이지아와 혼인 및 이혼 사실이 알려진 이후 현재 이은성과의 결혼과 출산까지 대중에게 오픈되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
그러나 어렵게 결심한 방송 출연은 되려 대중의 싸늘한 반응을 얻었다.
출연과 관련해 서태지는 해피투게더의 목욕탕 콘셉트에 대해 가운은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입지 않았다. 또 제작진에게 유재석과 단둘이 얘기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특별대우를 받으며 출연한 방송에 대중친화적인 탈신비주의가 아닌 '서태지 맞춤형' 방송이라는 논란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김구라는 "예전 같으면 '당연히 서태지인데 맞춰 줘야지.'였을텐데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라고 지적했다.
그 말에 허지웅은 "언론사 기사들을 보고 있으면 약간 의미 없는 공허한 메아리들 같다. '서태지는 신비주의를 벗어라'라고 이야기하는 게 약간 우리의 오래된 관성 아닌가? 실제로 정말 그걸 벗었을 때 우리가 해소감을 느낄 것인가에 대해서 나는 진짜 모르겠다."라고 했다.
의견은 분분했지만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어설픈 탈신비주의 보다는 기존의 신비주의에 노래하는 서태지의 모습이 낫다는 결론을 냈다. 그리고 이날 방송을 통해 서태지의 무늬만 신비주의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문화대통령으로 불리면서 철저한 특급스타 대우를 받아온 서태지가 대중과 가까워질 시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자신이 출연한다는 이유만으로 프로그램의 뿌리를 좌우할 정도의 조건을 접어야 그 '신비주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