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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활동 후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는 소방대원 2300명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길과 물길에 주저 않고 뛰어드는 소방관들 대부분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길과 물길에 주저 않고 뛰어드는 소방관들 대부분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에 있는 소방대원만 2천300명을 넘지만 이들을 위한 치료는 현저히 부족해 당국의 개선이 필요하다.


지난 10일 JTBC '뉴스룸'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여러 소방대원들을 치유할 현실적인 지원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 소방대원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본 망자가 계속해서 떠올라 힘들다고 호소했다. 또다른 소방대원은 아침부터 눈 뜨면 잠들 때까지 자살을 해야겠단 생각밖에 안 든다고 토로했다.


이런 위험군 증상을 보이는 소방대원은 무려 전체의 6%에 달한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TBC '뉴스룸'


하지만 정부가 이런 증상을 보이는 소방대원을 위해 4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는 각종 'PTSD 치유실'은 유명무실해졌다.


PTSD 치유실을 짓는데에만 5천만 원이라는 큰 돈이 들어가지만 실제 소방대원들에게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치유하는데 핵심인 전문 상담사는 배치돼 있지 않아 사실상 그냥 휴게실로 사용돼고 있었고 소방대원들은 현실적으로 PTSD 치유실을 찾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게다가 전체 소방관의 60%는 PTSD 프로그램을 이용한 적이 없고, 이용했더라도 75%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태풍 '차바'가 남부지방을 휩쓸고 갔을 때에도 소방대원들의 활약은 빛났다. 위험한 곳이라도 서슴치 않고 구조활동을 펼치는 소방대원들로 인해 인명피해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는만큼 정부는 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적극적인 치료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