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공효정씨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점심에 삼겹살 구워먹는 곳은 우리 미용실 밖에 없을걸요~!"
최근 한 미용실 원장님이 직원들을 위해 직접 차려준 점심 밥상이 보도된 뒤 인사이트에 "우리 미용실 밥상도 빠질 수 없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대전의 한 미용실에서 근무하는 공효정(30)씨에 따르면 해당 미용실은 5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15명의 직원들에게 정성스런 점심 밥상을 제공했다.
공 씨는 "복날엔 '삼계탕', 김장철엔 '수육'이 나온다"며 "15명 직원들을 위해 원장님 어머님께서 매일 준비해주신다"고 전했다.
이어 "60대이신 원장님 어머님은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해 클로렐라 쌀이나 홍삼쌀로 지은 밥, 생선구이, 새우살을 넣어 만든 밥 등 평소에 접하기 힘든 메뉴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제보자 공효정씨
미용실의 푸짐하고 정성스런 "집 밥"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사는 것은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 미용실은 손님이 오는 시간이 근무시간이다 보니 밥을 먹다가도 손님을 챙겨야 하는 상황이 부지기수다.
이처럼 따로 점심시간을 갖기 힘들어 시켜먹더라도 배달원이 다시 그릇을 찾으러 올 때까지 밥을 다 먹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끼니를 못 챙기는 직원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원장님의 배려로 따뜻한 한 끼를 배부르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미용실 직원들에게 부러운 시선을 보내는 것이다.
공 씨가 꼭 소개하고 싶었던 미용실 원장님의 푸짐함 '점심 밥상'을 함께 만나보자.



제보자 공효정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