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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들 모두 잃고 '트롤 인형' 자식처럼 돌보는 침팬지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고 외로워하던 침팬지가 새로운 가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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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소윤 기자 = "내 마음 기댈 곳 없었요~"


가족을 잃고 외로움에 사무치던 침팬지가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딤플리파이는 '트롤 인형'을 입양해 자식처럼 지극정성 돌보는 침팬지 폭시(Foxie)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폭시는 태어나자마자 엄마 침팬지와 헤어져 연구실로 옮겨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녀석은 실험을 위해 억지로 자식을 낳는 신세로 전락했고 배 아파 낳은 아들, 딸도 자신의 품에 안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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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대리모'로서의 역할을 다한 폭시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한 보호소로 옮겨졌다.


보호소 관계자는 "폭시는 처음에 아무도 믿지 않았으며 사람이 다가가기만 해도 난폭하게 굴었다"며 "심지어 다른 침팬지와도 어울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녀석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우연히 발견한 밝은 분홍색 머리의 '트롤 인형'에게 마음을 빼앗긴 것.


트롤 인형과 폭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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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는 "폭시는 자식을 돌보듯 인형을 보살폈다"며 "과거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했던 자신의 아기들을 떠올리는 듯 했다"고 설명했다.


녀석의 안타까운 사연에 여기저기서 도움의 손길이 몰려들었고 폭시는 100개가 넘는 트롤 인형을 가진 '인형 부자'가 됐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해맑은 미소를 되찾은 폭시의 앞날에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박소윤 기자 sos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