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경찰 여러분 덕분에 38년만에 어머니를 찾았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한국 경찰의 노력 덕분에 38년 전 노르웨이에 입양됐던 입양아가 친어머니를 찾았다.


30일 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입양된 지 38년 만에 친어머니를 찾은 입양아의 사연이 공개됐다.


김진우(가명)씨는 38년 전인 5살에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당시 김씨가 가지고 있던 한국에 대한 기억은 본인의 낡은 흑백사진 한 장과 어머니의 이름뿐이었다.


노르웨이에서 자리를 잡은 김씨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한국 경찰의 '친자 찾기 프로그램'에 어머니를 찾아달라고 신청했다.


얼마 뒤 서울 종로경찰서로부터 "어머니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은 김씨는 한걸음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인사이트Facebook '경찰청'


김씨는 경찰로부터 당시 아버지가 큰 병에 걸려 혼자 가족을 부양하며 고생하는 걸 안 지인이 어머니 몰래 김씨를 입양했다는 사연을 들었다.


마침내 한국땅에서 김씨를 만난 어머니는 "미안하다" 말하며 나이 들어 주름이 지기 시작한 김씨의 얼굴을 연신 쓰다듬었다.


하지만 김씨는 "미안해하지 마세요. 원망하지 않아요. 당신은 소중한 내 어머니입니다"라며 "다음번에 한국을 방문할 때는 어머니께 직접 만든 한국요리를 대접해드리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씨는 어머니를 찾기까지 노력해준 전 노르웨이 대사관 사모님과 한국 종로경찰서 경찰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