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위기의 2030세대, 도박 중독의 늪에 빠졌다

최근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온라인, 스포츠 도박 등 신종 도박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도박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스포츠 도박 등 신종 도박 행위와 함께 도박 중독 위험에 놓였거나 이미 도박에 중독된 젊은 층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이런 신종 도박은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에 대한 강력한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SBS 8시 뉴스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제공한 최근 상담 통계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도박중독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도박 중독의 형태는 크게 '온라인, 스포츠, 30대'라는 특징을 보여 과거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던 방식과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또한 서울도박중동예방치유센터가 발표한 2013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도박 중독자 비율은 22.8%로 불법 사행산업 중 가장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에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온라인 도박 사이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도박 중독자의 연령층이 크게 젊어지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도박은 한번 재미를 붙이면 끊기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을 이용한 불법 스포츠 도박의 성행으로 20, 30대 도박 중독자가 늘고 최근엔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판을 벌인 이들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 3일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결승전이 열리던 날 운명의 승부를 앞두고 온라인에서는 경기 결과를 두고 치열한 베팅 경쟁이 벌어졌다.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보다 높은 배당률과 베팅 한도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의 리그에도 베팅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몰려 든다.


하지만 경기에 진 이들 가운데는 홧김에 경기 내용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베팅을 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우연히 접한 불법 스포츠토토에 재미를 붙인 한 대학생이 베팅 액수를 늘려가다 두 달 만에 한 학기 등록금을 날린 사례도 있다.


이에 젊은 층의 도박 중독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불법도박 처벌 빛 전문기관 역할 강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해 문을 연 도박문제관리센터는 도박 중독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9월까지 9백여 명이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곳곳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도박 현장을 모두 추적하기 어렵고 당사자들이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지 않아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도박 문제를 해결하려는 당사자와 가족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사자 스스로 도박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대체로 가족들이 이런 기회를 버린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사자로 하여금 도박중독의 피해자는 결국 본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