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수돗물 정수장에 '발암성 물질' 무단 방류해온 수자원공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연합뉴스, (우) gettyimagesbanks


[인사이트] 이유라 기자 = 수질개선에 힘써야 할 수자원공사가 되려 수돗물 정수장에 '발암성 물질'을 방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수자원공사'가 환경오염물질 등을 정수장에 무단으로 방류하다 최근 5년간 23차례 적발됐다고 밝혔다.


연도별 적발건수는 12년도 3건, 13년도 5건, 14년도 8건, 15년 6건이었으며, 올해도 1건 있었다.


수자원공사가 정수장에 방류한 오염물질은 클로로포롬과 용해성망간으로 장기적으로 노출됐을 경우 수생식물에게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클로로폼의 경우 장기노출 시 피부에 심한 화상과 눈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간세포 괴사 및 동물에게는 생식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수자원공사가 5년간 23차례 감시단속에 적발됐지만 조치사항으로는 과태료 및 경고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물질 배출량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문의한 결과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적발 시점에 한정해 유출량을 파악하기 때문에 적발 이전에 위험물질이 배출됐는지, 얼마만큼의 양이 배출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적발 이전에 위험물질이 얼마나 배출됐는지, 이 배출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며 "수질개선을 통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겠다는 기관에서 발암성 물질을 배출해 온 것"이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