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밥 먹듯이 '단식' 일삼는 정치인들에게 손석희가 날린 일침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여당 대표가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손석희 앵커가 단식을 일삼는 국회의원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 27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단식을 일컬으면서 "단식은 약자가 가진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세상의 수많은 약자들은 더이상 뒷걸음 칠 수 없는 가장 마지막 수단으로 단식을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인들은 자신이 주장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단식을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고 결단을 내린다.


과거 23일 동안 단식투쟁을 단행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개헌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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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영삼 정부가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 시작한 12·12 군사 반란과 5·18 민주화 운동 재수사에 반발한 전두환 전 대통령.


전 전 대통령은 "5공을 역사에서 지우려는 것이냐?"며 단식 농성을 벌였다.


노무현 정부 시절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특검을 주장했던 야당 대표. 그는 "나라를 구하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단식을 단행했다.


최근에는 여당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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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앵커는 "이정현 대표는 불과 2년 전, 국회의원의 단식은 특권의 시작이라고 말했던 장본인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말했던 그가 단식을 시작한 것에는 무엇인가 절실함이 있기를..."이라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손 앵커는 "여당 대표가 밥을 굶고 있는 사이에 밥값을 제대로 해야 할 국회가 정작 밥값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파행을 맞은 국회를 향해 비판했다.


과거 오랜기간 단식투쟁을 벌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빌려 "굶으면 죽는다"고 단식을 일삼는 정치인을 향해 일침을 날린 손 앵커.


손 앵커는 "후배에게 그 말을 남긴 숨은 뜻은 '정치의 실종', '정치의 죽음'을 걱정했던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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