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지방경찰청마라톤대회에 나와 근무하던 경찰관들이 심장마비로 쓰러진 참가자를 응급조치해 생명을 구했다.
경북 의성경찰서 의성지구대 김균동(47)·장갑수(45) 경위는 10일 오전 의성읍에서 열린 의성군민체육대회 마라톤대회에 교통 통제 업무를 맡았다.
이들은 순찰차를 타고 마라톤 참가자들 뒤를 따라가던 중 오전 9시 35분께 갑자기 도로 한쪽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박모(57)씨를 발견했다.
박씨는 10㎞ 마라톤에 도전해 결승점을 100m 가량 앞둔 상태였다.
그는 몇 차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김 경위와 장 경위가 즉시 달려가 박씨 몸을 확인한 결과 호흡과 심장박동을 느낄 수 없었다.
이에 두 사람은 15분간 번갈아가며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하면서 119에 연락했다.
이들은 각종 교육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급조치를 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박씨는 의사의 응급치료를 받아 병원에 도착한지 20분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김 경위와 장 경위는 "그동안 심폐소생술을 배우기만 했지 직접 한 적은 없었다"며 "교육 내용을 떠올리며 응급조치한 덕에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