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떼와 충돌해 추락한 비행기서 탑승객 155명 살려낸 기장

Sully Movie Facebook

[인사이트] 김선혜 기자 = 비행기 양 날개의 동력이 먹통이 된 절체절명 위기의 순간 42년 경력의 기장이 기지를 발휘해 155명의 목숨을 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한 US 항공 1549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새떼와 충돌하여 양쪽 엔진에 손상을 입고 센트럴 파크 인근에 있는 허드슨 강에 비상 착수했다.

강에 착륙해야겠다는 설리 기장의 빠른 판단으로 '3분 30초'라는 짧은 시간에 승객 150명과 자신을 포함한 승무원 5명 중 단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비행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설리 기장의 침착한 대응과 시민들의 협조, 4분도 채 되지 않아 도착한 구조선과 구조대원들 등 모두가 하나가 돼 침착하게 합을 맞춰 24분 만에 사고 현장이 정리됐다.

Youtube 실제 사고 당시 사진

이 사고는 2009년 1월 15일 미국에서 발생한 'US 에어웨이스 1549편 불시착 사고'로 설리 기장은 그해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2위에 선정됐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 사건은 최근 워너브러더스에 의해 제작돼 현재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주인공 설리 기장역을 맡은 톰 행크스는 시나리오를 단 5페이지만 읽고 예정되었던 모든 휴가 일정을 곧바로 취소한 뒤 출연을 결심했다.

톰 행크스는 "간결하면서도 마음을 엄청 뒤흔드는 작품이다"라며 "설리라는 역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의 작업 등 야구 시즌의 막바지에 하루 두 번 경기를 뛰는 것 같은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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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영화에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1549 불시착 사건'에 대한 숨겨진 비밀들이 공개된다고 알려져 더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영웅으로 불리는 설리 기장의 선택이 옳지 못한 것이었다며 청문회가 열려 그를 추궁한 이후의 일이 영화를 통해 밝혀진다.

한편 톰 행크스는 155명의 생명이 달린 설리 기장의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표현해내,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아카데미상을 수상할지도 모른다며 극찬을 받고 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던 실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9월 28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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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혜 기자 seo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