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나눔의 집을 방문한 뒤 호된 비판을 받은 여성가족부장관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지난 9일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은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것과 관련해 명절마다 계속 해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동도 제대로 못 하시던 몇 명의 할머니들이 제가 간 처음으로 일어나 앉으시고 사람도 알아보셨다"며 "건강하게 계셔서 제가 마음이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선물도 전달하고 할머니들과 윷놀이도 했다"며 "너무 즐거워하시고 소리내 웃으시니 저희 어머니를 보는 듯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나눔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온누리 1만 원 상품권을 한 장씩 돌리면서 빈축을 산 바 있다.
연합뉴스
또한 강 장관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자신이 준비한 스카프를 직접 목에 걸어줄 당시 100살 최고령인 정복수 할머니가 손으로 뿌리치며 선물을 거절하자 "정복수 할머니가 잘 뿌리치신다"는 상식을 넘는 발언이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게다가 한일 협정으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의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가 피해 할머니들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청한 '소녀상' 철거에 대해 강 장관은 "합의문에 '적절한 노력을 하겠다' 이렇게 되어있다"며 "외교적으로 성의를 다하겠다고 얘기한 것이지 강제 철거하겠다는 내용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