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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을 직접 되돌려 보냈다.
지난 8일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국민에 대한 예의를 다하기 위해 대통령이 보낸 선물을 반송한다는 글을 올렸다.
표 의원은 "(대통령의) 마음은 고맙지만, 오해의 여지가 크다"면서 "어렵고 힘들게 지내는 국민께 예의가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이 보낸 쌀과 대추, 육포 선물세트를 반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국회의원에게 선물을 보내기보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백남기 농민 병문안, 개성공단 피해기업과 근로자 보상, 소녀상 철거 불가 선언, 우병우 민정수석 해임 등 국민께 따뜻한 추석 선물을 주시는 게 더 좋을 듯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오해가 생길 수 있겠지만 표 의원은 그러한 가능성을 차단했다.
표 의원은 "많은 세비를 받는 의원이 선물 받는 관행을 반대한다"면서 "받아서 어려운 이웃을 주기에는 '법적', '도의적' 문제가 있으니, (저보다는)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뿐 아니라 모든 선물을 반송합니다. 마음은 고맙지만 선의보다 오해의 여지가 더 크고 어렵고 힘든 국민께 예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응천은 못받고 표창원은 반송하고..朴대통령 추석선물소동 | 다음 뉴스 https://t.co/tHPuQuu9A8
— 대한민국 국회의원 표창원 (@DrPyo) 2016년 9월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