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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거듭 재확인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과 독선을 지적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보여온 '불통 국정 운영'을 지적하며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3년 반은 고통과 질곡이었다"며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는 모두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눈과 귀를 닫고 있고, 독선과 불통으로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다"며 "국회를 무시하고, 신(新) 보도지침, 언론 통제로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문제를 만들어내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그렇게 하려면 정치의 중심인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 독선과 불통을 멈춰달라"고 강조했다.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는 박지원 비상대책연합뉴스
우병우 민정수석 사태와 관련해서는 "우 수석이 대통령 곁에 있는 한 검찰도, 국정운영도 무너진다"며 "우병우 뇌관을 제거해야 대통령도 성공하고 국정운영도, 국회도, 검찰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수도권을 방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날 20대 국회에서 해야 할 첫 과제로 '검찰 개혁'을 꼽으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그는 "현직 검사장이 검찰 역사 68년 만에 구속됐다"며 "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설치해 검찰도 성역을 없애야 한다"고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박 대통령에게 남북 정상회담 추진과 개헌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