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녹슨 임팔라 새 차로 속여 파는 'GM 쉐보레'

인사이트

제보자 A씨 / 정상 차량, 제보자 차량 내부 녹


[인사이트] 서윤주 기자 = 한국 GM 쉐보레 본사가 '임팔라 2.5LTZ' 차량에서 연달아 백화현상과 녹화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모르쇠로 일관해 피해 고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에 거주하는 42살 A씨는 지난달 10일 쉐보레 대리점에서 '임팔라 2.5LTZ'를 인도받았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차량에 하자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닛를 열어본 A씨는 엔진룸 내부가 흙탕물로 오염됐을 뿐 아니라 부품들이 심하게 녹슬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침수됐던 차처럼 보닛 내부가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였다"며 "차량에 어느 정도 녹이 있다는 건 나도 알지만 생기면 안 되는 부위에 생긴 녹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임팔라 2.5LTZ에서 하자를 발견한 사람은 A씨만 있는 게 아니었다.


인사이트제보자 B씨 / 차량 하부 녹과 백화현상


광주에 살고 있는 B씨 역시 동일 차종을 구매했다가 하부 부분 녹 현상과 엔진룸 부분 백화 현상을 발견했다.


B씨는 "너무 황당해서 쉐보레 협력업체를 찾아 같은 차종 2대의 상태를 확인했다"며 "거기에서도 녹 현상과 엔진룸 백화현상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차종을 구매한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문제를 발견했다는 말을 듣고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의 깨달은 데에는 올 5월 출고된 차량 내부와 내 차량의 내부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였다"고 분노를 표했다.


앞서 본 기자도 이와 비슷한 사례를 다룬 바 있다.


"쉐보레에서 새 차를 샀더니 녹슨 차를 받았어요"경상도의 한 지역에 사는 A씨는 쉐보레에서 새 차를 구매했다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


그런데 차량 불량보다 더 황당한 것은 해당 문제로 문의를 한 고객에게 쉐보레 본사 측이 보인 반응이었다.


A씨의 경우 쉐보레 고객센터를 통해 수차례 통화 연결 원했지만 "파업 중이라 연결이 불가능하다"는 대답만 들었다.


일주일이 훨씬 지난 뒤 본사와 어렵사리 연결돼 직영 서비스 업체에서 차량 점검을 받았으나 "왜 이런 문제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인정한다. 정말 미안하다"며 "원한다면 청소 정도는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는 B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인사이트는 사실 확인을 위해 쉐보레 본사 측의 답변을 듣고자 인터뷰를 요청했다.

 

쉐보레 홍보팀 A 인턴은 "상부에 전달을 한 뒤 다시 연락을 주겠다"며 연락처까지 받아갔지만 그 뒤로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쉐보레는 안일한 태도를 일관하며 심각한 사안임에도 나몰라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분통을 터뜨리는 이런 쉐보레의 행태는 명백한 소비자 우롱이며,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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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제보자 A씨 / 차량 내부 및 하부 오염


서윤주 기자 yu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