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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저는 자유의 상징이자 특히 여성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자는 의미에서 수원시장의 '평화의 소녀상'건립 제안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합니다"
지난 7월 1일 경기 수원시와 국제자매관계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 디터 잘로먼(Dietor Salomon) 시장은 이같은 내용의 친서를 수원시에 보냈다.
'사죄의 모범국' 독일의 도시답게 프라이부르크시는 일본이 일으킨 제국주의 전쟁의 피해자를 기리자는 수원시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같은 프라이부르크시의 결정은 한일위안부 협상을 계기로 서울에 있는 소녀상 철거를 압박하는 일본의 태도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로써 독일에는 최초로 제68주년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에 맞춰 오는 12월 10일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다.
소녀상은 프라이부르크 시내 중심부에 있는 중앙정원(슈타트가르텐)에 건립될 예정이다.
이번 평화의 소녀상은 유럽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것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한편 수원시는 수원 올림픽공원 내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모습의 평화의 소녀상을, 시민들의 성금으로 제작해 10월 초 운송식을 열고 곧바로 프라이부르크에 보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