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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후진하다 닿았는데 '전치 8주' 받아온 피해자

경미한 접촉사고에도 불구하고 '전치 8주' 진단을 끊어온 피해자에 대해 분노한 운전자가 영상을 게재하면서 누리꾼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

인사이트접촉 사고 당시 모습 / YouTube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주차장에서 아주 경미한 접촉사고가 났는데 상대방이 '전치 8주'로 앓아 누웠다면?


지난 2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휴게소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중 접촉사고를 낸 사람의 웃지 못할 후기와 사고 장면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량 운전자는 휴게소 주차장에 주차를 하던 중 후진하던 앞차에 살짝 찧인다.


뒷차와 접촉사고가 일어난 사실을 깨달은 앞차는 바로 후진을 멈추고 전진한 뒤 차량을 주차시킨다.


문제는 피해자가 사고 당시에는 "괜찮다. 아무 이상 없다"고 해놓고 다음 날 보험처리에 현금 70% 보상을 요구하면서 '전치 8주' 진단을 끊어온 것이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이 정도 사고에 전치 8주가 말이 되냐"며 "환자에게 8주를 끊어준 의사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인사이트미세한 접촉 후 전진하는 A씨의 차 / YouTube 


A씨에 따르면 사건 담당 경찰관은 처음에 "피해자는 악의적인 사람이 아니다. 보험 처리 원만히 합의해주라"고 종용했다.


아무리 봐도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A씨는 마디모(mathematical dynamic models)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마디모란 교통사고를 재연하여 사고 발생 원인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프로그램이다.


경미한 사고에도 불구하고 보험금을 타내려는 '나이롱 환자'를 가려내기 위한 것으로 '상해정도 없음' 판정이 날 경우 보험사 보상을 못받는 것뿐 아니라 관할 경찰서로부터 과태료와 벌점을 부과 받을 수 있다.


'마디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말에 경찰은 상대방 측이 병원 진단서를 다시 끊어와도 되겠냐는 의향을 물었고 A씨는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영상을 본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냐'며 이 정도 사고로 전치 8주를 끊어온 상대방에 대한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게시글을 작성한 A씨는 "이 정도 사고에 전치 8주가 말이 되냐"며 "환자에게 8주를 끊어준 의사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사람들의 의견을 물었다.


※영상에는 차량 주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어 공개하지 않습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