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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80대 할아버지가 60년을 함께 살아온 아내가 숨지자 삼우제를 마친뒤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5일 강원 평창경찰서는 전날인 24일 평창군 봉평면에 사는 A(86)씨가 집 처마에 목을 매 숨져 있는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의 장례를 마친 뒤 혼자 남겨진 아버지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돼 와보니 일이 벌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처럼 병원에 오래 입원해 있기 싫다. 자식들에게는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A씨는 아내가 지병으로 병원 중환자실에 한 달간 입원했을 당시 하루도 빠지지 않고 거의 매일 찾아가 병석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금실이 좋았던 A씨 부부는 지난 18일 아내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아내가 숨지자 이를 비관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