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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김정은이 등장하는 '퇴폐 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우려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전자기기를 압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왕재산경음악단 무용 CD'가 주민들 사이에 돌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 CD에는 옷을 입지 않은 여성들이 김정은 앞에서 춤을 추는 퇴폐적인 영상이 담겨있다"고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런 은밀한 영상물이 주민들 속에 급속히 퍼지면서 갑자기 노트텔에 대한 전면단속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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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텔은 TV나 DVD, SD카드 등을 이용해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전자 장비다.
주민들은 노트텔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를 "휴대성이 높아 당국의 검열에 숨길 수 있고 남한의 드라마나 외국 영화 등의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김정은이 등장하는 해당 영상 유출을 막기 위해 주민들을 상대로 시청기기를 몰수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제품은 중국산 노트텔이며 약 3~5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