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9일 새벽 열리는 남자 유도 73kg 숙명의 라이벌 '한일전'

인사이트

(좌) 안창림, (우) 오노 쇼헤이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선수들의 활약에 잠 못 들 9일 새벽, 특별히 주목해야 할 만한 '한일전'이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남자 유도 73kg급 경기에 출전하는 재일교포 안창림과 일본 대표 오노 쇼헤이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4강전이다.


안창림은 대학교 2학년 시절 일본 유도를 제패, 현재 73kg 급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유독 오노 쇼헤이에게 만큼은 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세계 랭킹 6위인 오노 쇼헤이의 장점은 '발걸기'로 최근 안창림과 치른 경기 4회 모두 우승을 거뒀다.


일본인에게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는 안창림에게 오노 쇼헤이와의 결전은 금메달로 가야할 길목일 뿐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지고 싶지 않은 중요한 '한일전'인 것.


올림픽을 앞두고 안창림은 오노 쇼헤이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와 함께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맹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는 한 9일 새벽 4시경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일전은 올림픽 '밤샘족'들에겐 놓쳐선 안될 경기가 될 것이다.


한편 안창림은 일본의 귀화 제안을 거절하고 오직 태극마크를 달기 위해 낯선 한국으로 건너온 재일교포 3세다. 


그는 일본에서도 늘 자신을 "나는 한국인 안창림"이라 소개했으며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싶지 않았다"며 귀화 제안 거절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