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ongseong Oh /Youtube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캐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현지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던 시위대 몇 명을 막기 위해 갑자기 의문의 트럭 2대가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트럭은 특히 삼성 로고가 크게 박힌 것으로 캐나다 교민과 유학생의 시위를 교묘한 방법으로 방해했다.
지난 23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박 대통령의 캐나다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현지시각) 박 대통령의 숙소인 오타와 샤토로리에 호텔 앞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 영상에 따르면 박 대통령 환영문구와 삼성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두 대의 트럭이 교민과 유학생의 시위를 방해하기 위해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 도로 갓길에서 전진과 후진을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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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의 대형 트럭은 시위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교묘한 방법으로 호텔에서 시야를 가리고 있다. 시위대의 시야를 가린 이유는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탄 차량의 이동 방향에 맞춰 시위대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동하자 트럭이 시위대와 나란히 움직이며 박 대통령이 볼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날 시위에 참가했던 유학생 송미진씨(20)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고작 10명도 안되는 시위대가 무서워서 국가원수가 호텔 쪽문으로 이동한 사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시위는 매우 조용하고 평화적으로 이뤄졌다. 피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이틀만인 25일 현재 7만3천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겠다면 왜 대통령을 하냐?", "진심 이 나라가 부끄러워진다. 캐나다 사람들이 보고 한국은 어디 아시아 후진국이라 생각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은 "해외에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된 국가 원수를 욕보이는건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기임을 모르나?"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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