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태아 시신 발견…생모는 유기 후 옆방에 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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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경남 창원시 유흥가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태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20일 창원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30분께 창원시 상남동 유흥가에 위치한 모텔 화장실 천장 환기구 근처에서 심한 악취와 혈흔이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출동해 조사에 착수했고 확인 결과 환기구 근처에 갓 태어난 아이의 시신과 탯줄이 발견됐다.

경찰은 투숙객이 태아를 낳은 뒤 화장실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모텔의 CCTV 등을 분석해 주검으로 발견된 태아의 엄마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을 새벽 2시께 모텔 인근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이 낳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 시신을 화장실에 유기한 뒤 옆방으로 방을 옮겼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며 태아의 시신을 국과수에 부검 의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