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카톡에서 텔레그램으로 갈아타자”,사이버 망명객 늘어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검찰이 발표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정부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외국 메신저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 telegram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자에게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검찰이 발표하자 누리꾼들 사이에 정부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외국 메신저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민들이 이를 모바일 메신저까지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강력한 보안 기능을 갖춘 외국 서비스로 대거 이동한 것이다.

화제가 되는 메신저 '텔레그램'은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보안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개발된 모바일 메신저다.

텔레그램은 보안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로, 러시아 개발자가 만들었고 본사는 베를린에 있다. 모든 메시지는 강력한 암호화로 보낸 사람과 받은 사람만 볼 수 있으며 전달도 불가능하다. 기간을 지정하면 메시지가 자동 삭제 돼 삭제 후에는 서버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 무엇보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검찰의 모니터링 요청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

ⓒ telegram

22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의하면 지난 주말 텔레그램 다운로드가 급상승했다. 지난 19일은 iOS 소셜 네트워킹 부문 111위였던 텔레그램은 20일 98계단 오른 13위에 이어 21일 8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체 랭킹은 45위로 처음으로 톱100에 이름을 올렸으며, 텔레그램 최신 버전 ‘텔레그램HD’ 역시 19일 380위에서 20일 31위로 수직 상승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 외에도 한국 정부의 수사가 힘든 왓츠앱, 위챗, 스냅챗, 프랭크리 등 해외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우려와 달리 검찰의 카카오톡 실시간 모니터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시간 모니터링은 어떠한 경우에도 불가능하다는 게 카카오의 주장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대화가 오가는 메신저에 실시간 모니터링이 허용되면 서비스의 생명은 끝난다.

카카오 측은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한 절차를 밟은 요청에 협조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이번 건에 대해 구체적 요청사항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으며 향후 기본 원칙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검찰은 “상시 모니터링은 포털사이트 등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선제적 대응은 포털사이트 모니터링 등을 통해 발견된 심한 명예훼손 사건을 고소나 고발 없이 인지해 수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