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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대리'로 투잡 뛰는 '딸바보 아빠'가 버는 하루 일당

두 딸을 키우는 젊은 가장이 늦은 밤 대리운전으로 일하는 '운행일기'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자료 사진. 사진 = 카카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두 딸을 키우는 젊은 가장이 늦은 밤 대리운전으로 일하는 '운행일지'를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카오대리'에서 '윤기사'라는 이름으로 투잡을 뛰는 젊은 아빠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인 윤모 씨는 최근 은행 대출을 받고 집을 구입했다고 했다. 은행 이자와 원금을 상환하기 위해 한달에 100만원 이상이 필요해 대리기사로 투잡을 결심했던 것.


최근 출시된 카카오대리를 다운 받아서 퇴근한 뒤 밤 시간에 대리운전을 하기로 아내와 상의해 실행에 나섰다.


윤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저녁 8시가 조금 넘으면 번화가로 향한다고 했다. 특히 회사원들이 많은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 근처를 주로 찾는다.

인사이트윤씨가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진. 보배드림


콜을 받고 8시부터 밤 12시까지 대리운전을 하면 대략 3~4건의 대리운전을 하는데 교통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보통 하루에 3만~4만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고 소개했다.


윤씨가 공개한 사연을 읽은 누리꾼들은 무려 수백건의 댓글을 달면서 '딸바보' 아빠의 대리운전에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소중한 가족을 위해 밤 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 쏟아진 것이다.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소모된다는 윤씨의 하소연을 기억한 일부 누리꾼들은 보조 배터리를 보내주고 싶다는 훈훈한 댓글도 남겼다.


한 달 동안 대리운전을 하면 100만원 남짓 손에 쥘 수 있는 고된 '투잡'이지만 한 젊은 아빠가 가족을 위해 은행 대출금을 갚아가는 뭉클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