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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노총각 김제동에게 중매를 제안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과 방송인 김제동은 오랫동안 서로 친분을 맺어온 사이로 박 시장이 2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4 희망서울 정책 박람회'에서 자뭇 진지한 '중매 제안'을 해 눈길을 끌었다.

물론 장난스럽게 오간 대화이지만 인생 선배인 박 시장이 노총각인 김제동에게 중매를 제안해 참석한 시민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취업, 복지, 환경 등 다양한 정책을 이야기하고 논의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이날 사람들에게 이슈가 된 것은 노총각 김제동의 중매 이야기였다.

김씨는 토론에 앞서 "오늘 이 자리에선 연애 얘기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이란 게 뭐 다른 거 없다"며 "연애가 제일 중요하다, 남녀가 연애를 잘 해야 아기도 잘 낳고 부모님도 잘 모시는 거 아니냐, 또 손자가 있어야 노인이 공경 받을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씨의 말에 박 시장은 기다렸다는 듯 "올해 안에 서울시의 미혼 공무원들을 정리하겠다"면서 "중매를 서면 할 거냐"고 물었다. 김씨는 "생각해보겠다"고 대답했다. 

박 시장은 "(연애)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저절로 오지 않기 때문에 노력해야 한다"며 "서울시와 지방자치구가 하는 청년일자리 교육 프로그램을 받다 보면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김씨는 "20대 훨친한 남자만 찾다보면 자신의 20대가 지나간다. 기대없이 사람을 만나라. 40대의 작은 남자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많이 만나라"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시민들은 서울시의 부족한 정책과 대민 서비스 등을 지적하면서 아쉬움을 토로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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