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국민들 분노케한 고위 공무원들의 막말 퍼레이드 3

최근 고위 공무원과 정부 관계자들이 국민을 우롱하는 듯한 발언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인사이트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이어지는 공무원들 막말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막말의 종류도 친일과 민중 비하 발언 등으로 일반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류의 발언들이어서 국민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무원'이 이와 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민의 공무원에 대한 배신감과 박탈감이 분노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위공무원들의 막말은 간혹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성 접대나 금품 수수보다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최근 막말로 논란이 되는 공무원들을 모아봤다.


1.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의 "천황폐하 만세" (6월 23일)


인사이트일본 천황에게 만세를 외치는 일본 의원들 / 연합뉴스


지난달 23일 아시아경제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이정호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장이 환경문제 관련 워크숍에서 일본어로 "천황폐하 만세"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이 센터장이 말한 "덴노헤이카 반자이"(천황폐하 만세, 天皇陛下 萬歲)는 과거 일본의 제국주의 시절 사용됐던 것으로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논란이 일자 이 센터장은 "그저 농담으로 한 것인데 이리 문제가 커질 줄 몰랐다"면서 "앞으로 신중하게 언행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을 뿐 제대로 된 사과나 반성은 하지 않고 있다.


2. 안양옥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의 "대학생들 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 (7월 4일)


인사이트연합뉴스


지난 4일 안양옥 신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학재단 운영 방식을 밝히며 "(대학생들은) 빚이 있어야 파이팅 한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한국장학재단은 대학생들의 등록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곳으로 공부하려는 학생들이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도와줘야 하지만 이와 같은 발언으로 대학생들의 분노를 키웠다.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을 다음 학기부터 2.5%로 내린다고 생색낼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돈 걱정 없이 공부를 마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한국장학재단이 돼야 한다.


3.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 "민중은 개·돼지" (7월 9일)


인사이트연합뉴스


말 그대로 '역대급' 망언이 터져 나왔다.


지난 8일 경향신문은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7일 저녁 교육부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라며 "신분제를 공고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나 기획관의 해당 발언은 지난해 말 인기를 끌었던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를 그대로 따온 것이어서 더욱 충격을 준다.


함께 자리했던 기자들이 당황해 재차 물었음에도 "개·돼지로 보고 먹고살게만 해주면 된다"며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기획관의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교육부는 나 기획관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야 3당과 교원단체에서는 교육부 장관 등 책임 있는 정부 인사의 대국민 사과와 강력한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