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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의정부고등학교가 이색 졸업 사진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 학생이 박유천 팬들로부터 협박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8일 '의정부고등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이날 학교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패러디 졸업사진이 실시간으로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문제는 한 의정부고 학생이 최근 '성폭행 혐의'로 논란을 빚은 배우 박유천을 패러디해 이를 놓고 SNS상에서 박유천 팬들로부터 고소 협박을 당하고 있다.
실제 해당 의정부고 학생은 미키마우스가 그려져 있는 옷을 입고 한손에 화장실 변기 뚜껑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정호 선수를 패러디한 또 다른 학생이 같이 서있어서 공인들의 성폭행 문제를 비꼬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를 접한 박유천 일부 팬들은 졸업사진에 박유천을 패러디한 학생을 상대로 고소하겠다는 내용의 협박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직통으로 민원이 들어가면 학교 측에선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라고 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수능 앞두고 경찰서를 들락날락하게 만들거냐 밖에 없다"고 협박했다.
이어 "수능 앞두고 고소장 받아서 한창 집중해야할 때 경찰서 좀 들락날락해야 한다"며 "교사들도 저건 방관이니 면책 못할텐데 이래서 인성교육 강조하는거 모르나"며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씨제스에 캡쳐해서 메일 보내겠다"며 "19살이면 고소 당해도 괜찮을 듯 의정부고 고소는 씨제스 몫"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한편 성폭행 혐의 논란을 빚은 배우 박유천은 지난달 10일 강남 유흥업소 여성 A씨로부터 고소를 당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금까지 박유천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총 4명으로 박유천은 처음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 A씨와 두번 째 여성 B씨에 대해 맞고소한 상황이다.
수사를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처음 고소한 여성 A씨 사건에 대해 강제성이나 폭력 등의 정황이 없는 것으로 보고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로 가닥을 잡은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