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 '의정부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정은혜 기자 = 졸업사진을 찍을 때마다 화제를 몰고 오는 의정부고등학교의 2017년도 졸업사진 촬영을 앞두고 학생들이 의상과 컨셉을 정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일 졸업 촬영을 하루 앞둔 의정부고등학교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내일은 저희 의고 졸업사진 찍는 날입니다. 많은 학교들이 저희 졸업 사진을 따라하는데 원조가 뭔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당찬 포부를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졸업 사진 촬영을 앞두고 의정부고등학교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졸업사진 찍을 때 곡성 황정민 하실 분 있냐", "패트와 매트 할 사람 있냐", "빨간 양복 있는 사람 급구" 등의 문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또 '졸업사진 계획서를 잃어버렸다'며 "계획서를 올려달라"는 문의글도 눈에 띈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의정부고등학교 3학년생들은 '정상적인 졸업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얼굴이 번듯하게 나오는 평범한 졸업사진을 한차례 찍은 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7월 초 축제 분위기에서 자신을 마음껏 표현하는 졸업사진을 찍는 전통을 갖게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년간 의정부고등학교는 파격적인 컨셉의 졸업사진으로 화제가 돼 왔다.
그 해에 이슈를 몰고 온 화제의 인물들을 실감나면서도 코믹하게 코스프레 해 웃음을 자아냈다.
때문에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을 보면 그 해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특히 올해는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이같은 졸업 사진 문화를 수용하면서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의 파격 졸업 사진에 대한 자부심은 더욱 높아져가고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