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생전 처음 지진 느낀 울산, 부산 지역 시민들의 후기

인사이트SNS 댓글 캡처, 지진의 영향으로 깨진 화분 / 연합뉴스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우리나라 사상 역대 5위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어제(5일) 전국에서는 진동이 감지됐다.


지난 5일 울산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지진으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진동이 감지됐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상에서 속속 들려왔다.


울산을 비롯한 부산 경남, 대구, 대전 지역의 시민들은 심한 흔들림을 느꼈고 심지어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는 목격자도 적지 않게 나왔다.


울산 지역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진이 발생할 당시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있었는데 변기가 흔들려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부산 지역 고등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하던 학생들은 흔들림에 놀라 학교를 뛰쳐나왔고, 대구 지역 시민들 역시 집이 위아래로 흔들렸다며 강한 진동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SNS 댓글 캡처


한반도에서 자주 일어나지 않았던 지진을 감지한 시민들의 황당한 경험담도 들렸다.


한 누리꾼은 "닫힌 방문이 덜컹거려서 도둑이 침입하나 싶어서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침대와 책상, 의자가 모두 흔들려 한동안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고 당시 놀랐던 상황을 표현했다.


한편 대부분 시민들이 감지할 정도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지만 일부 지역에는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이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번 지진 규모는 5.0으로 건물 전체가 흔들릴 정도의 위협적인 상황이었지만 정부에서는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지진이 발생한 후 기상청은 몇몇 방송 뉴스를 통해서만 이번 지진으로 인해 해일은 없었지만 여진 가능성이 남아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이렇듯 여느때보다 강력했던 지진에 전국민들은 불안에 떠는 밤을 지새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