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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멸종위기지만 우리나라서 '찬밥신세'인 동물

농가 등에 피해를 줘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고라니'가 알고 보니 멸종 위기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농가에 피해를 줘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고라니'가 알고 보니 멸종 위기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립생태원은 우리나라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된 고라니가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종인 동물이라고 밝혔다.


그간 고라니는 밤이 되면 차량의 헤드라이트 빛을 쫓아 갑자기 도로에 튀어나와 로드킬을 당하거나 농작물을 서리해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혀왔다.


실제로 고라니가 주로 활동하는 봄, 가을 사이에는 로드킬 당한 고라니에 대한 뉴스 보도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때문에 고라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로 치부해온 감도 없지 않아 있다. 


인사이트로드킬당한 고라니 / 연합뉴스


한국에서는 흔하게 여겨지는 고라니는 사실 세계 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이다.


세계 자연보전연맹 등급에서 고라니는 멸종 위기인 '취약(Vulnerable)' 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나 한국에서는 개체수도 많기 때문에 보호 해야하는 종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


지난 2015년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로드킬 사고 동물 2,545마리 중 90% 이상이 고라니였다. 한해 동안 2,302마리의 고라니가 목숨을 잃었다.


뿐만 아니라 야생 고라니를 유해 동물로 여겨 수렵이나 밀렵을 일삼아 상당히 많은 수의 고라니가 죽음을 맞이했다.


매년 상당수의 고라니가 죽임을 당하고 있는 가운데 멸종위기에 놓인 고라니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