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장 '경찰관 여고생 성관계' 공식 사과

연합뉴스

학교전담 경찰관들이 선도 대상 여고생과 성관계한 사건에 대해 이상식 부산경찰청장이 28일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 간담회를 하고 "학교전담 경찰관이 보호해야 할 여고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로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정말 송구하다"면서 "자녀를 둔 부모가 경찰에 대해 얼마나 큰 실망감과 분노를 느낄까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경찰을 신뢰해준 시민과 특히 피해 가족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이번 사건에 대한 은폐 의혹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면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와 함께 "탈북 여성을 감독하는 보안 경찰관, 여성 피의자와 접촉하는 부서 직원, 남녀 경찰관의 심야 순찰동행 등에도 문제가 없는지 다각적으로 살펴 유사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그러나 공식 사과 장면 촬영을 사양했다.

언론사 카메라 앞에서 공식 사과하는 것은 사퇴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평소 소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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