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전과 14범' 30대 도둑 2km 추격해 붙잡은 '60대 할머니'

인사이트

MBN '뉴스 8'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60대 할머니가 무려 절도 '전과만 14범'인 30대 도둑을 2km나 추격해 붙잡았다.


지난 24일 MBN '뉴스 8'은 점집에서 금품을 훔친 전과 14범 여성 박씨(38)를 60대 할머니가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께 익산시 평화동에 위치한 무속인 A씨의 집의 방범창을 뜯고 침입했다. 점집인 만큼 현금이 많을 것이라 예상한 것. 


한 시간만에 금품을 훔쳐 나온 박씨는 송학동으로 이동해 또 다른 점집을 턴 뒤 금품을 훔쳐 유유히 이동했다.


범행에 성공했다고 기뻐하기도 잠시, 두 명의 할머니가 박씨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인사이트MBN '뉴스 8'


점집 옆에 사는 할머니가 박씨의 범행 장면을 목격했기 때문.


박씨가 도망치려하자 앞서서 걷고 있던 송 할머니가 박씨의 가방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박씨는 할머니를 뿌리치고 달아났지만 할머니는 2km가량 박씨를 끈질기게 추격해 박씨를 붙잡았다.


박씨를 검거하는데 크게 일조한 송순주(62) 할머니는 "그 여자는 젊고 나이도 많고, 여자는 운동화 신고 나는 슬리퍼 신고, 소리를 지르면서 도와달라고 해도 도와준 사람이 없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교도소 동기에게 점집은 현금이 많고 돈을 훔치기도 쉽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이에 경찰은 박씨를 입건하고 송 할머니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