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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과자봉지에 칼집 낸 알바생 울린 아주머니의 행동

한 편의점 알바생이 칼집을 낸 봉지 과자들을 구매한 뒤 홀연히 떠난 아주머니의 일화가 누리꾼들을 뭉클하게 했다.

인사이트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카트'


[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실수로 알바생이 칼집을 낸 봉지 과자를 한움큼 사가지고 홀연히 떠난 아주머니의 일화가 누리꾼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아침 편의점에서 과자 사가신 어머님 꼭 봐주세요"라며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야간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휴학생으로 손님이 없는 이른 오전 시간에 새로 들어온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잠시 정신이 몽롱해진 알바생은 상자에 붙은 테이프를 뜯던 칼로 상자 안에 들어있던 과자 봉지까지 찢고 말았다.


아차 싶었던 그가 상자를 열었을 때는 나란히 놓여있던 과자 3봉지가 이미 처참하게 찢긴 상태였다.


이때 가게 안에 있던 한 중년의 여성 손님이 알바생에게 다가갔고 뜯겨진 과자를 보더니 "이 과자들 제가 살게요"라며 계산대로 가져갔다.


그는 "아닙니다. 제가 잘못한 거니 제가 사서 채워넣으면 됩니다"라며 한사코 말렸지만 아주머니는 "애들 주려고 사는 거니까 부담 가지지 말라"며 과자 값을 지불했다.


하는 수 없이 알바생은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드리며 아주머니께 과자를 건넸다.


이어 그는 고마운 마음에 음료나 커피를 대접하고 싶었으나 계산을 마친 아주머니가 후다닥 나가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


알바생은 "물질적인 것 뿐만 아니라 그 따뜻한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라며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꼭 편의점 다시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세상에 별의별 사람은 다 만난다는 편의점 야간 알바생에게 이번 일은 분명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었을 것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역시 "아무것도 아닌데 뜬금없이 울컥한다", "아줌마처럼 좋은 분이라면 아이들도 분명 잘 자랐겠지"라며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사람들은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서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따뜻한 배려와 관심에 목말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