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로고가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인 주한 미군부대

좌측은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우측은 경남 통영시에 있는 통영문화마당의 '거북선' / (좌) 연합뉴스, (우) Instagram 'dim_doll'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한 미군 부대가 '거북선'을 부대 로고로 쓰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국군 관계자에 따르면 부산에 주둔하는 미 육군 837 수송대대는 1997년부터 초록색 테두리 안에 황금색 거북선이 그려진 그림을 부대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부대 로고의 아래쪽에는 부산항과 함께 부대의 별칭인 '화물의 왕'(KARGO KINGS)이라는 뜻의 영문이 새겨져 있다.

미국의 해외 주둔 부대가 그 나라의 주요 상징물을 부대 로고에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며, 주한 미군 중에는 이 부대가 유일하다.

로고의 도안을 맡았던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은 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최고로 손꼽히는 제독"이라면서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이 한국 해군의 혁신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로고에 넣었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당시 왜적을 무찔렀던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세계에서도 감명 깊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앞서 미국 군사 전문매체는 세계 7대 명품 군함에 거북선을 포함해 그 위대함을 인정하기도 했다.

주한미군 837 수송대대의 부대 로고 /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