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깎이 칼날에 다친 개구리 '비행기' 태워 병원 보낸 여성
날카로운 잔디깎이 칼날에 머리 부분을 크게 다친 개구리를 비행기에 태워 동물병원에 보낸 여성이 있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날카로운 잔디깎이 칼날에 머리 부분을 크게 다친 개구리를 비행기에 태워 동물병원에 보낸 여성이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호주 퀸즐랜드 주 마운트아이자에 사는 민 팀즈(Min Tims)가 잔디깎이 기계에 크게 다친 야생 개구리를 비행기에 태워 전문병원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했다.
당시 잔디깎이로 마당을 정리하던 민 팀즈는 개구리 한 마리가 칼날에 베여 머리부터 어깨까지 깊은 상처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민 팀즈는 자신의 조카 펠리시아 모건(Felicia Morgan)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모건은 개구리 전문병원 '프로그 세이프(Frog Safe)'를 소개했다.
하지만 문제는 프로그 세이프가 민 팀즈가 사는 곳에 멀리 떨어진 케언스 시에 있었다는 것인데, 마운트아이자에서 케언즈까지의 거리는 약 800km 정도였다.
이에 민 팀즈는 지역 항공사 렉스 에어웨이즈(Rex Airways)에 부탁해 개구리를 케언즈 프로그 세이프에 보냈고 덕분에 개구리를 치료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프로그 세이프 대표 데보라 퍼골로티(Debora Pergolotti)는 "당시 개구리의 상태는 매우 끔찍했다. 다친 부분은 괴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집중 치료 끝에 상태가 심각해진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이 지난 현재 개구리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며 "몸무게도 정상이며 상처도 말끔히 나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