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고속도로 장애인 주차구역서 목격된 사설 응급차량의 '실체'


보배드림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응급 출동'이란 문구를 붙이고 운영 중인 사설 구급차의 황당한 실체가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된 사설 구급차에서 사복 차림의 여성이 내리는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설 구급차에는 응급 환자가 없었지만 사복을 입은 여성은 자연스럽게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하고 볼일을 보러 나간 것이다.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은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구역으로, 대개 장애인의 이동 거리 최소화를 위해 건축물 출입구의 가장 가까운 곳에 설치돼있다.

 

응급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장애인 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하는 것이 용인되는 경우는 해당 구급차에는 응급한 환자가 타고 있을 때 뿐이다.

 

특히 사진이 촬영된 곳이 많은 차량으로 혼잡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응급환자까지 타고 있지 않아 해당 운전자가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경찰이 가짜 사이렌을 울리며 신호를 위반하고 버스 전용차로를 주행하는 구급차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범칙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구급차들을 하나하나 열어볼 수 없어 단속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사설 구급차들의 '무개념' 행동은 운전자들의 양보 의지를 꺾어 일분일초를 다투는 진짜 응급 차량에 피해를 입히는 행동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