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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 오늘(8일)은 '119구조대'가 처음 출동한 날입니다

오늘은 28년 전 산 넘고 물 건너 응급상황이 생기면 어디든지 출동하는 '119구조대'가 처음 발족식을 한 날이다.


서울시 119 특수구조단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28년 전 오늘은 산 넘고 물 건너 응급상황이 생기면 어디든지 출동하는 '119구조대'가 처음 발족식을 한 날이다.

지난 1988년 6월 8일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서울소방학교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119구조대 발대식이 열렸다.

이전의 소방서는 주로 화재 진압을 위주로 했지만 다양한 자연재해나 사건사고를 담당하고 예방하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문기술과 체력을 겸비한 구조전문가가 필요했다.
 
'제1기 119 특별구조대' 모집 공고에는 특수부대를 전역하고 하사 이상의 계급으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지원자격으로 내세웠다.
 
지원자들은 필기시험, 체력검정과 면접 등 까다로운 단계를 밟아야 구조대원으로 최종 선발될 수 있었고 첫 구조대로 뽑힌 인원은 48명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1988년 6월 8일 119 구조대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수원, 인천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총 9개대가 발족되었다.
 
첫 구조업무를 위해 일선에 배치됐지만 출동차량도 제대로 없었으며 열악한 구조 장비와 시설 탓에 제대로 된 구조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았다.


서울시 119 특수구조단

구조원들은 외부적으로는 화재와 재난을 위해 싸웠고, 내부적으로는 오늘날 같은 장비와 시설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상부에 요구하고 마찰을 겪어야 했다.
 
큰 사건이나 사고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대원들은 끔찍한 장면을 목격하기도 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하기도 했다.
 
이런 구조대원들의 끊임없는 노력덕분에 오늘 날 응급구조 현장의 체계가 잡혀갔고 구조대의 역할은 더 다양해졌다.
 
각 소방서에 설치된 구조대 외에도 중앙구조대와 산악구조대 등 더 세분화된 특수구조대가 생겨났고,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제1기 119구조단 단원이자 현재 서울시 산악구조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원석 씨는 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늘 두려움은 있지만 '인명은 재천이다'는 말을 떠올리며 스스럼없이 구조에 임한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28년 전 오늘을 기억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소방대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