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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숨겨온 할머니의 비밀 ‘종이상자’

한 할머니가 60여년 동안 남편에게 비밀을 간직한 채 종이 상자에 거액의 돈을 모은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 Noemí León Albert/flickr

 

한 할머니가 60여년 동안 남편에게 비밀을 유지한 채 종이 상자에 거액의 돈을 모은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사연은 최근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한 누리꾼이 올린 사연으로 온라인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그 내용이 감동적인데 한편으로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있는 할머니의 유쾌한 위트가 돋보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그 내용은 이렇다. 60여년을 함께 할아버지와 살아온 할머니는 신혼 초부터 남편에게 자신의 종이 상자에 대해서 묻지도 열어보지도 말라고 당부했다.

 

사연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 말고 그저 모르는 척 해달라는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할아버지는 평생 '비말 종이상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살았다.

 

세월이 흘러 60여년을 함께 한 노부부에게도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어느날 병으로 쓰러진 할머니에게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의사의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평생 궁금했지만 차마 물어볼 수 없었던 '비밀 종이상자'에 대해서 이제는 진실을 이야기 해달라고 부탁하기로 했다.

 

그 상자를 들고 할머니의 침대 곁에 앉은 할아버지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다. 평생 궁금하던 진실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via reddit 

 

할머니는 박스에서 현금 다발 9만5천 달러와 인형 2개를 꺼냈다. 그리고 사연을 설명했다. 아주 오래 전 자신의 할머니가 결혼을 하기 전에 이렇게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결혼을 해서 남편이 힘들게 하거든 싸우지 말고 조용히 인형을 만들어라. 가정이 화목해야 행복할 수 있단다."

 

남편은 그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 아내에게 그런 사연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남편은 비밀 종이상자에 아내가 엄청난 비밀을 숨기고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탓이다. 

 

헤어진 연인의 편지나 사진을 간직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내심 불안했을지 모른다. 

 

남편은 그녀가 모은 돈에 대해서도 궁금하게 생각했다. 이 돈을 어디서 어떻게 모았는지 그녀에게 물었던 것.

 

감동적인 사연은 지금부터 잠시 코믹하게 전개된다. 할머니는 "인형을 만들어서 팔고 그 돈을 모은 것이에요. 그 돈은 언젠가 당신에게 주려고 했답니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과 평생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힘든 상황이 오면 말 없이 인형을 만들면서 남편을 이해했던 것이다. 할아버지에게 9만5천 달러를 건낸 할머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위트를 잃지 않으며 품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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