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비정상회담'
[인사이트] 김지영 기자 = 교수 겸 비평가 진중권이 '홍대 일베 조각상' 파손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1일 동양대 교수 진중권의 트위터에는 '홍대 일베 조각상' 파손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진 교수는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작품에 '일베 옹호'라는 딱지를 붙이는 해석적 폭력에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 행사까지..."라며 "어떤 대의를 위해서 남의 표현의 자유를 폭력적으로 짓밟아도 된다고 믿는 자들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적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정도의 표현도 허용이 안된다면 예술가들은 사회에 대해 입 닫고 그냥 이쪽저쪽 다 만족시키는 기름장어 같은 작품이나 만들어야겠지요"라고 덧붙이며 "사건을 일으킨 학생들이 작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 밖에도 30여 개에 이르는 게시글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목조목 이야기했다.
한편 진 교수의 비판글을 본 누리꾼들 중에는 "동의한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것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냐"며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내는 이도 있었다.
작가의 의도와 상관 없이 작품에 '일베 옹호'라는 딱지를 붙이는 해석적 폭력에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 행사까지.... 어떤 대의를 위해서 남의 표현의 자유를 폭력적으로 짓밟아도 된다고 믿는 자들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적들입니다.
— jungkwon chin (@unheim) 2016년 5월 31일
저 정도의 표현도 허용이 안 된다면, 예술가들은 사회에 대해 입 닫고 그냥 이쪽저쪽 다 만족시키는 기름장어 같은 작품이나 만들어야겠지요.
— jungkwon chin (@unheim) 2016년 6월 1일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