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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투신한 5층 학생부실 안에는 '정수기'가 있었다

대구의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학교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자신을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강타하고 있다.


Faceboo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대구의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학교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자신을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을 뜨겁게 강타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3시 10분쯤 대구시 서구 모 고교 1학년 A군(16)이 학교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렸다. A군은 갈비뼈 골절 등 중상을 입고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투신 3시간 만에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A군은 쉬는 시간에 같은 반 친구와 다투던 중 교사에게 적발돼 학생부실로 불려갔다. 교사는 그를 진정시키고자 '물'을 뜨러 갔고, 그 사이에 흥분을 참지 못한 A군이 열린 창문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일부 누리꾼들의 의견은 달랐다.

 

자신이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 B씨는 학생부실 사진을 공개하며 "정수기가 창문 바로 옆에 있는데 교사가 물을 뜨러 간 사이에 A군이 투신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해당 교사가 A군의 투신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Facebook 화면 캡처

 

실제 B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알려진 내용과 달리 학생부실 창문 바로 옆에는 '정수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또 창문에는 이중으로 된 '안전봉'이 설치되어 있다.

 

B씨는 "잘못된 정보가 퍼진 것이다. 학교 측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고 설명하며 A군의 억울한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꼭 세상에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현재 페이스북에서는 해당 사건에 대한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자신도 해당 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이 B씨와 비슷한 주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인사이트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해당 학교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접촉할 수 없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현재 A군과 친구 등을 상대로 자세한 투신 경위를 조사 중에 있으며 학교 폭력도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