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그것이 알고싶다' 조명한 죽은 한인 여대생 동거남 '징역 8년'


가해자 김모씨가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일본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여대생이 '출혈성 쇼크'로 숨진 것과 관련해 범인으로 의심받아온 동거남이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다.

 

24일(현지 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은 고베 법원이 한인 여대생 조모씨(23)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한국 국적 동거남 김모씨(31)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전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자신이 살고있던 아파트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일본 검찰은 조씨를 부검한 결과 골절과 장기 파열 등에 따른 출혈성 쇼크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으로 밝혀지면서 조씨와 함께 살았던 김씨를 가해자로 의심했다.

 

하지만 김씨는 "조씨가 집에 돌아오기 전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맞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해왔다.

 

이번 재판에서 히라시마 마사미치 재판장은 "'조씨가 외상의 흔적이 거의 없기에 교통사고 가능성이 낮고, 외부에서 폭행을 당했다면 통증으로 인해 귀가하기 힘들었을 것'이란 의사 증언을 인정한다"면서 "조씨가 집 안에서 폭행을 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결했다.

 

이어 사건 당시 "김씨 오른손이 부어 있었던 것에 대해 (조씨를) 때린 흔적으로 볼 수 있다"며 "김씨의 폭행이 계획적이지 않다고 하더라고 조씨가 배와 가슴을 여러차례 맞아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은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1년 전 사건임에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한 김씨가 조씨와 교제 중에도 상습적으로 조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전을 요구한 것이 드러나면서 많은이의 공분을 샀다.